인간이 의식에 눈을 뜬 최초의 순간부터 의식이 사라질 때까지 가장 열심히 찾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행복’일 것입니다. 그래서 행복에 관한 저서나 글들이 수없이 출판되었지요. 그 글들 중에서 제가 가장 관심이 크게 가는 것은 하버드대학교 연구팀이 수행한 ‘행복하고 건강한 삶에도 법칙이 있을까?’라는 프로젝트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1930년대 말에 하버드대학에 입학한 2학년생 268명의 삶을 72년간 추적하여 답을 찾은 것입니다. 결론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이며, 행복은 결국 사랑”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 프로젝트를 포함하여 행복에 대한 저서를 읽고 또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몇 가지 가설을 정립한 바 있습니다.
첫째는 ‘행복은 감정의 경험이지 이성적 가치는 아니다’, 둘째는 ‘행복은 사회적 지위나 통장의 잔고가 아니다’, 셋째는 ‘행복은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에 달려있다’, 넷째는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앞의 세 가지에 대한 논의는 다음 기회로 하고 오늘은 네 번째,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화엄경>에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이 나오지요. 이는 ‘세상사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뜻입니다. 위에서 얘기하는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말과 같은 뜻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음에는 수천 가지의 다른 생각과 작은 마음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러나 키워야 할 마음이 있고, 줄여야 할 마음이 있지요. 키워야 할 마음은 사랑과 배려이고, 줄여야 할 마음은 미움과 분노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의 실천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포기하지는 마십시오.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을 가지십시오. 그러려면 항상 자기성찰과 반성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왜 사는가’ 또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대답을 해야 합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차라리 ‘위선자’가 되어도 좋다고 말합니다. 위선적이라는 것은 ‘겉으로만 착한 체하는’ 것을 뜻하지만, ‘겉으로라도 착한 체’를 하는 노력을 반복 한다면 안 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착한 체를 반복하다 보면 그것이 습관이 되고 내면화 될 수 있습니다. 마음에 착함을 스며들게 하는 것이지요.
새마을지도자들은 ‘착한 체’하는 위선자와는 차원이 다르게 실제로 착한 일을 실천하는 사람들입니다. 착한 일을 하면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가장 현명하지요. 오늘 설날을 맞아 새마을지도자들과 지인들께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행복 메시지를 전해 드립니다. 아울러 올 한 해 행복하시기를 기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