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회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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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운동은 대한민국의 자부심이다.
작성일
2022-05-18

많은 분들이 ‘새마을운동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한다. 여기에 ‘대한민국의 자부심’이라고 답변하면 어떤 이유에서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되물어온다.

첫 번째로 국민들이 새마을운동의 업적을 높이 평가한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정부 수립 50주년과 60주년을 맞아 한국갤럽에서 실시한 국민의식 조사에서 두 번 모두 ‘건국 이후 가장 큰 업적’으로 새마을운동을 꼽았다. 88서울올림픽이나 경부고속도로, 경제개발5개년계획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약 10년 전, 개인 살림살이 개선에 대한 새마을운동의 기여도 조사에서는 81.2%의 긍정적인 답이 나왔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점에서 국민들의 평가가 높았을까?


새마을운동은 지난 1970년 시작됐다. 60년대까지 우리나라는 세계 최빈곤국에 속했고 1인당 국민소득은 100달러 미만으로 북한에 비해서도 낮았다. 그때 새마을운동이 시작되어 주택 개량, 마을길 확장, 민둥산 나무심기, 영농기술 개선 등을 펼쳤지만 가장 중요한 성과는 의식개혁이었다.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 특히 농촌에서는 음주와 도박으로 가산을 탕진하는 일이 잦았고 이는 곧 지역사회 갈등의 원인이 되었다.


새마을운동은 이러한 악습 철폐에 상당한 공감을 확보하고 ‘잘 살아보자’, ‘하면 된다!’는 의식을 심어주었다. 물론 새마을운동의 기여가 오늘날 경제 선진국 발전의 전부는 아니었지만, 상당한 정신적 기반이 된 것은 사실이다. 이것을 근면·자조·협동으로 요약할 수 있고 이것이 곧 ‘새마을정신’이다.


그런데 요즘 새마을정신을 진부하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과연 그럴까? 진부하다는 것은 ‘오래되었고 지금은 쓸모 없는 것’인데 과연 현재에는 새마을정신이 쓸모가 없을까? 아니다. 오래되었지만 오히려 시대정신에 맞는 덕목이라는 점에서 더욱 가치 있는 존재라고 말할 수 있다.

많은 학자들은 지속가능한 경제를 위해 근면하고 절약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뜻의 자조는 동서고금의 명언이고 경구다. 문명의 대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협동은 ‘나’만이 아닌 ‘우리’를 강조하고 이를 통해 이기주의와 가족 우선주의 등 현대사회의 소외와 갈등의 병폐를 완화할 수 있는 공동체 정신이다.

다음으로, 현재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새마을운동에 찬사를 보내고 도입을 희망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마을운동은 우리의 자부심이다. 올해 10개국 42개 마을에 ‘새마을시범마을’ 조성을 위한 현지 지도를 하고 있고 46개국은 새마을운동글로벌리그(SGL)에 참여하여 새마을운동을 매개로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국가들이 경제적 지원만이 아니라,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정신 자체에 열광하고 있다.

새마을운동은 1970년부터 오늘날까지 52년 동안 한 해도 빠지지 않고 각 지역에서 돌봄과 나눔, 인프라 개선을 위해 열심히 헌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기후위기 대응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2020년 ‘2050 탄소중립’ 선언 이후 정부 차원의 다양한 대책들이 나오고 있지만,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개인의 생활습관과 삶의 양식을 바꿔야 한다.

이에 새마을운동은 우리나라 최대 국민운동단체로서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실현에 적극 동참하고자 생명운동을 추진 중이다. 특히 200만 새마을회원은 대중교통 이용하기, 물 절약하기, 나무심기, 1회용품 사용 최소화하기 등 ‘탄소중립을 위한 15가지 수칙’을 정하고 솔선하여 실천하고 있으며, 새마을가족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이 실천할 수 있도록 홍보와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1970년대, ‘경제적으로’ 잘 살아보자는 목표로 시작한 새마을운동은 이제 ‘정신적으로’ 잘 살아보자는 운동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런 일을 추진하는 새마을운동은 대한민국의 자부심이다.

(이 글은 2022. 5. 18. <아시아투데이>에 게재되었습니다.)